심야식당

8년 전 남편을 잃은 가수 카시마 미사오가 오랜만에 가게에 오게 된다. 남편이 작사 작곡한 '아무말도 하지 마'는, 지금도 미사오의 대표곡이지만, 남편이 죽고 난 후 미사오는 사람들 앞에서 더는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된다. 그러던 중, 메시야의 단골인 요리평론가 토야마의 부인이 병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병상에 있는 부인의 소원은 미사오의 노래를 듣는 것. 부인을 위해 토야마는 미사오에게 한 번 더 노래를 해 달라고 간청하는데...

만화 편집자 우노가 하시모토를 데리고 심야식당을 찾는다. 하시모토는 우노가 담당하는 만화 잡지의 신인상을 수상한 만화가 지망생이다. 우노는 하시모토에게 마스터의 돼지고기 토마토 말이를 맛보게 해준다. 반 년 후, 가게에서 만난 노리코와 동거하면서 만화를 계속하고 있었지만 수상 후에도 연재 데뷔는 하지 못한 채 수입 없는 백수생활을 하게 된다. 우노가 돼지고기 토마토 말이를 먹인 신인은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일까?

마스터가 만든 오징어 토란 조림의 향에 이끌려 찾아온 두 사람. 흥신소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 같은 여자 케이 탐정과 수습사원인 사사키 마모루. 둘은 가게를 나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사사키는 케이에게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고 하지만 케이는 가볍게 받아 들인다. 정식 사원이 되기 위한 졸업시험으로서 케이가 지시한 불륜 조사를 맞게 된 사사키. 그 조사대상인 요시노를 미행하는 중에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짝사랑에 빠진 단골손님 코미치. 짝사랑의 상대는 가게에 가끔 얼굴을 비치는 카스미였다. 카스미는 나니와 출신이라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여자다. 무뚝뚝한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오사카의 명물을 주문하는 코미치지만, 카스미는 여전히 무관심한 태도다. 그런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은 생강절임 튀김이라고 하는데...

싱글맘 미호가 초등학교 동창인 사유리를 데리고 심야식당을 찾는다. 둘은 초등학교 동창회 총무로, 동창회에서 25년만의 타임캡슐을 꺼낼 계획을 하고 있다. 마스터에게 당면 샐러드를 부탁한 사유리, 미호는 학창시절 당면샐러드를 너무 좋아해 다른 사람 것까지 받은 시가치를 떠올리지만 사유리는 그런 시가치 때문에 당면샐러드를 먹게 되었다 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마스터는 다시 양배추 롤을 만들기 시작했다. 심야식당의 단골들은 모두 좋아했지만 스트리퍼 마리린은 엄마가 양배추 롤을 만드는 날은 남자를 만나러 가는 날이라며 좋아하지 않았다. 마리린의 엄마 에리는 마리린을 보러 도쿄에 와서 춤을 추는 딸의 모습을 보게 된다. 딸을 위해 전하지 못한 말이 있는 에리는, 어떤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토요일 아침마다 히라카 부부가 심야식당에 아침식사를 하러 온 지 벌써 한 달이 되었다. 어느 날, 히라카는 혼자 가게에 들르게 된다. 손자가 태어나서 미즈에가 고향으로 내려간 것이다. 그런데 그 손자는 히라카의 친손자가 아닌 과거의 남편 핏줄과 연결된 손자였다. 히라카는 미즈에의 세 번째 남편으로 미즈에의 어두운 과거를 잘 알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간 미즈에가 도쿄로 돌아오지 않자 남편 히라카는 또 다른 의심을 하게 되는데...

시원스러운 인상의 여자, 이치카와 치즈루가 가게를 찾아와 우엉볶음을 찾는다.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 야쿠자 겐. 치즈루는 겐의 고등학교 시절의 영어 선생님으로 동아리의 고문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 기분이 좋아진 겐은 그날 밤 치즈루와 밤새 술을 마시며 사랑한다고 외치는데...

형사인 노구치와 나츠키는 콤비로 사건을 수사하면서 전생의 원수 지간이 아니었는지 의심할 정도로 잘 맞지 않는다. 형사에 대한 일의 이해도, 수사방법도 모든 게 다른 둘은 계속 부딪치게 되는데...

오늘은 새해가 되기 전 마지막 날, 마스터는 전보다 일찍 가게 문을 열었다. 가게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단골 손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스터의 가게에 모두 모여 새해가 되기 전 마지막 소원을 빌며 서로 축하의 건배를 나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