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홈 히어로

가족을 사랑하는 보잘것없는 회사원 토스 테츠오 47세. 대학생인 딸 레이카에게서 위화감을 느낀 테츠오는 우연히 보게 된 품행이 나빠 보이는 남자친구 마토리 노부토의 입에서 '레이카를 때렸다'라는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게 된다. 노부토를 미행하던 테츠오는 동료에게 발각되어 바로 아픈 꼴을 당했지만, 딸을 지키기 위해 다음 행동에 나선다.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사태를 불러올 거란 것은 모른 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테츠오. 테츠오는 아내와 함께 레이카에겐 알리지 않고 시체를 처리하기로 한다. 아내가 레이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 사이 시체 처리를 시작하는 테츠오. 그때, 노부토를 찾기 위해 찾아온 조직원 쿄이치가 집으로 침입하는데.

갑자기 조직에게 습격당한 테츠오. 같은 시각, 카센도 자택에서 습격당했다. 습격자 중 한 명인 마지마 쿄이치는 강제적인 수단으로 노부토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려고 했다. 쿄이치에게 추궁당하면서도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는 테츠오. 부조리한 폭력과 협박을 받는 위기에 처한 테츠오였지만 그들과 접촉할 것을 상정하고 카센과 미리 어떤 준비를 해 두었는데.

'실종된' 노부토의 행방을 찾는다는 조건으로 풀려난 테츠오와 카센. 하지만, 아직 테츠오를 향한 의심은 계속됐고 감시도 계속됐다. 제시받은 수색 기한은 며칠 후로 임박해 있었다. 더 이상 가족을 휘말리게 할 수 없었던 테츠오는 쿄이치와 함께 노부토를 잘 아는 인물인 히비키가 일하고 있는 유흥업소에 찾아갔는데.

쿄이치와 함께 쿠보에게 구출된 테츠오였지만 강제로 어떤 영상을 촬영하게 되고 더욱 큰 궁지에 몰리게 된다. 노부토의 수색 기한까지 앞으로 3일. 히비키의 협력으로 테츠오는 대학 시절 후배인 타바타를 끌어들여 카센과 함께 어떤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는데.

노부토의 아버지, 마토리 요시타츠와 대화하면서 노부토에게도 부모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고민하는 테츠오. 노부토가 살아있다는 가짜 영상 정보를 흘리는데 성공한 테츠오였지만 조직원인 쿄이치의 호출을 받는다. 영상을 체크하는 조직 멤버들의 모습을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보는 테츠오. 그 결과는.

테츠오와 카센은 노부토 살인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쿄이치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컴퓨터에 키로거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다음 단계로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쿄이치의 자택 주소를 특정하려 했다. 그런데 카센은 쿄이치의 메일을 감시하던 중 조직의 무시무시한 계획과 쿄이치가 레이카와 접촉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빨리 돌아와요. 다 같이 식사해요.' 라고 레이카와 합류해 위기에서 벗어난 카센은 테츠오와 평범한 약속을 한다. 그리고 쿄이치에게 조직에 대한 불신감을 심은 테츠오는 쿄이치의 집에 침입하는 데 성공한다. 겨우 여기까지 왔다...! 이것이 분명, 마지막 기회.

쿄이치와 함께 식사를 하고 농밀한 일주일이 끝나감을 느끼는 테츠오. 내일 자신과 눈앞의 남자 둘 중 한 명은 죽는다. 최후의 만찬을 마친 테츠오는 쿄이치와 함께 조직의 구성원 타케다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의심스러운 인물들이 있는 곳에 합류하는 쿠보. 사태는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전개되어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는데.

'당신은 다정합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성공 못했을 겁니다.' 쿄이치가 보인 작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함정에 빠트리는 데 성공한 테츠오. 안도한 테츠오는 카센에게 자신이 무사함을 알리고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한다. 한편, 조직에게 쫓기며 도망치는 신세가 된 쿄이치는 테츠오에게 복수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조직에서 해방되어 레이카의 자취방에 간 테츠오. 그곳에 갑자기 쿄이치로부터 진실을 전해 들은 마토리 요시타츠가 나타나서 테츠오는 기묘하게도 노부토를 죽였던 그날과 똑같이 옷장에 몸을 숨겼다. 소중한 아들이 죽은 장소를 알고 감정을 토해내는 아버지의 모습을 목격한 테츠오는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마토리를 마주하기로 굳게 결심했는데.

딸인 레이카를 지키기 위해 사람을 죽인 토스 테츠오. 아들인 노부토를 살해당해 복수하려는 마토리 요시타츠. 각자 명분을 가진 아버지들이 흉측하게 본능에 따라 충돌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죄를 지은 테츠오는 지금까지의 일을 돌아보며 생각한다. 이 죄에 끝은 있는 것인가. 언젠가 용서받을 날이 오긴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