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타임

염원하던 대학 데뷔를 이뤘지만 익숙하지 않은 도쿄 길에서 헤매게 된 타다 반리. 도중에 같은 처지인 야나기사와 미츠오와 함께 캠퍼스를 향하던 중, 눈앞에 한대의 리무진이 멈춰서고, 그 안에서 장미 꽃다 발을 든 미녀, 카가 코우코가 내린다. 그녀는 타다 반리를 향해 다가 오는데...

여전히 미츠오를 쫓아다니는 카가 코우코와, 그런 코우코를 피해다니는 미츠오. 반리는 그런 카가의 모습이 안타까워 못내 신경쓰이지만 미츠오는 그것이 모두 연기된 태도라며 전혀 개의치 않는다.이를 보다못한 반리는 코우코에게 동아리 활동 등 여러 경험을 해볼 것을 제안하게 되는데...

코우코와 함께 동아리 모임에 참석한 반리. 그러나 반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동아리 합숙소가 아니라 수상쩍은 사이비 종교단체의 집회장소였다. 반리는 코우코를 말려들게 하고 만 것을 자책하는 한편, 코우코만이라도 무사히 돌려보내고자 대책을 강구하는데...

한밤의 탈출사건 이후 코우코는 미츠오에게서 받은 문자메시지로 들뜬 나머지 미츠오의 앞에서 오카 치나미와 싸우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급기야 미츠오는 코우코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녀의 자신을 향한 마음을 부정해버리고 만다. 코우코가 크게 상심한 그날 밤, 반리는 코우코에게 고백한다.

시즈오카에서 과거의 자신과 린다에 관한 사실을 알게 된 반리. 도쿄로 돌아온 뒤에도 린다와의 관계가 신경쓰여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한편, 코우코와 함께 축제연구회의 모임에 참가하고 돌아온 그날 밤, 반리는 1년전에 병원 뒷산에서 린다와 만났던 것을 떠올리며 상념에 젖는데...

과거의 자신과 린다 사이의 관계로 계속 고민하는 반리. 한편 여전히 반리와 친구 관계를 지속하는 카가 코우코. 그런 그들 앞에 오카 치나미가 나타나 둘을 자신이 주최하는 모임에 참가할 것을 제안한다.

한밤의 도주극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반리와 코우코. 그 동안의 오해와 착각을 떨쳐내고 연인 사이가 된 둘은 보란 듯이 애정행각을 벌인다. 하지만 반리는 여전히 린다의 연락을 거부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서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사는 NANA선배의 손에 의해 반리와 린다는 반리의 방에서 단 둘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오카와의 일로 상심에 빠진 미츠오를 위로하기 위해 반리, 코우코, 이차원 군은 유원지에서 미츠오 위로회를 열고 치나미를 부르기로 한다. 우여곡절 끝에 미츠오 위로회는 성공적으로 끝나고, 저녁에는 반리의 방에서 뒷풀이가 열린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새벽에 반리와 린다는 베란다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데...

미츠오 위로회가 있던 날 이후, 코우코는 한동안 반리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감기에 걸렸다며 한동안 학교마저 쉰 코우코는 축연 연습날이 되어서야 학교에 나타난다. 축연 연습 중에도 줄곧 풀이 죽어 있던 코우코는 소나기가 몰아치는 귀갓길 한가운데서 반리에게 자신의 두려움과 불안을 호소한다.

다쳐서 고열이 난 반리는 혼자 병원에 가려고 하지만 집 앞에서 탈진한다. 반리를 발견한 NANA선배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자택에 돌아오는데, 거기에 있던 것은 연락을 받았다고 하는 린다. NANA선배를 대신해 그녀가 반리의 에서 간병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피우는 거야!! 라며 장미꽃다발을 든 코코가 나타나는데...

반리는 선배들에게 여름 방학에 둘이서 바다에 가기 위한 상담을 하기에 앞서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코코에게 상담하는데, 코코는 같이 있는 시간이 줄지 않느냐며 반대한다. 그러나 반리는 코코에게 비밀로 하고, NANA 선배로부터 소개받은 아르바이트에 야나기사와와 함께 참가하기로 하는데...

밤이 깊어지면서 요염하게 달아오르는 파티 회장. 그곳에서 딱 만난 반리와 린다는 서로의 모습에 무심코 웃는다. 손님들에게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부탁받은 두 사람은 어깨를 끌어안거나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며 많은 플래시를 받아 고양감에 싸여 있었다. 그런 이들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여름 방학의 첫 행사인 아와 춤 축제가 다가온다. 많은 참가자로 붐비는 회장에서, 선배들에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불린 반리. 거기에는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로봇처럼 딱딱하게 서 있는 코코가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본 선배들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비장의 '그것'을 하기로 하는데...

그녀가 야나기사와를 데려온 것 아닌가?라는 의혹때문에, 치나미의 집 앞에서 잠복하는 코코와 이차원 군. 그러나 그 모습을 치나미에게 들키고, 그대로 집에 초대받는데. 치나미의 가정사정과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일동은 외로운 듯 보이는 그녀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모두 바다로 떠나기로 한다. 그 후, 우선 식사에 나간 그들은 뜻밖의 광경을 보게 되는데...

바다로 가는 날, 마침 최고의 해수욕 날씨. 차를 꺼내서 모두를 마중 나가는 이차원 군이었지만 반리와 코코, 치나미가 지각하고 마지막에 겨우 야나기사와를 태운다. 하지만 체증으로 예정시간보다 점점 늦어지고, 끝내는 비까지 내려 도착했을 무렵엔 이미 초저녁. 모두가 잔뜩 지쳐 있었다. 그런 분위기를 날려버릴수 있도록 반리가 취한 행동이란?

바다가 돌아오는 길, 코코는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버린다. 치나미가 가볍게 다쳤을 뿐 중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에 큰 충격을 받는 코코. 그리고 그날부터 그녀는 누구의 연락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걱정하는 일동을 대표해서, 직접 그녀의 친가에 만나러 가게 된 반리가 거기서 본 것은......?

여름축제가 열리는 하천 부지 공원에 가까운 빌딩으로, 잔치 준비를 돕기 위해 일찍 회장에 들어간 반리. 그러나 작업을 먼저 진행하던 선배들에 의해, 늦어진 코코와 함께 접객을 담당하게 되어 당혹스럽다. 묘한 오해도 풀리고 연회도 한창이 된 곳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린다는 반리에게 어떠한 제안을 하는데...

반리가 동창회에 나가기 위해 본집에 가서 반성하고 있을 때, 코코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반리방에 침입해 침대와 베개에 마음껏 풀고 있었다. 그 모습을 NANA 선배에게 들키고 부끄러워 하는 코코는, 반리에만은 말하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고 애원한다. NANA선배는 말하지 않는 대신 집을 보게 하는데, 방에 앉아 있던 도중 현관문을 연이어 차는 소리가. 밖을 들여다보니 거기엔 피투성이인 깡패들이 서 있는데...

친정에서 돌아온 반리가 돌아오는 파티 자리에서, 야나기사와는 학교 축제에 개인제작으로 단편영화를 찍으며 린다 선배와 친분을 나누고 싶다고 모두에게 털어놓는다. 그날 밤 방에서 두명이 된 코코는 반리에게 선물을 준다. 곤봉과 같은 기괴한 물건을 받고 동요하는 반리를 곁에 두고서, 뜻을 정한 코코는 뜨거운 마음을 말하고, 마침내 반리를 덮친다!

반리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반지를 코코에게 건네주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런 가운데 영화의 촬영을 시작한 야나기사와였지만, 린다와 생각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낙담한다. 그 모습을 본 이차원 군에게 도와줄 방법을 들어보는 반리. 그런데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린다를 가드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어제 축제의 사건으로 침울한 상태의 멤버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이 되돌아와 지금의 내가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그것을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민하는 반리. 그런 반리를 도울 수 있도록 코코는 고기파티를 주최하고 모두에게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당일, 처음으로 방을 방문한 치나미에게 자신의 사정을 말하려고 했던 그 순간, 과거의 기억이 돌아와 버리는데...!

코코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쩔쩔매는 반리. 코코의 아버지에게 차로 자택까지 배웅을 받았지만, 집 앞에 주저앉는다. 때마침 NANA 선배가 지나가는데, 한 번 더 코코와 이야기하도록 재촉한다. 다음날 아침, 기합을 넣은 반리에게 코코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밝은 모습으로 말을 걸어온다. 그런 태도에 어리둥절해 하는 반리인데...

반리와 코코는 어떤 약속을 하고, 학교 축제를 향해 출발한다. 반면 야나기사와는 반리와 거리를 두게 된다. 반리와 코코, 그리고 야나기사와 사이로 흐르는 미묘한 분위기를 느낀 이차원 군은 모두가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멈추기 위해 엉터리 토크대회를 기획한다. 코코의 노력으로 야나기사와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 그 때, 반리는 과거의 자신에게 돌아가 버리는데...

학교 축제가 끝나고, 과거의 자신에게 완전히 돌아온 반리는 대학을 휴학하고 시골에 돌아와 있었다. 반리는 자신이 도쿄에서 대학 생활을 보낸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렷이 생각나는 일은 없다. 그 해 섣달 그믐날, 귀성한 린다와 본가에서 지낸 반리에게 갑작스런 방문객이 온다. 현관을 여니, 거기에는 낯선 여성의 모습이 있는데...